대형마트 3사 일제히 할인전 개최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정부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기금 지원에 나섰다. 대형마트 3사는 이에 동참해 초특가 한정 판매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물가안정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공동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했다.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 확대와 할인지원율을 한시 상향 조정했다.
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13개에서 21개로 늘렸다. 배, 포도, 키위, 단감, 깻잎, 상추, 양배추, 깐마늘 등 8개 품목이 추가됐다. 품목별 지원 단가도 최대 2배 확대해 사과는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딸기는 1600원에서 2400원으로 늘어났다. 할인지원율은 20%에서 30%로 한시 상향해 유통업계 자체할인과 함께 소비자들이 최대 40∼50% 내려간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달부터 농수산물 가격을 품목별로 순차 할인하는데 이어 초특가 한정 판매에 나섰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선 초특가 한정 판매 농산물을 사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 서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이마트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오렌지, 바나나, 오징어, 고등어, 조미김, 한우 국거리‧불고기, 밀가루 등 10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4월 ‘가격파격 선언’ 43개 상품에도 애호박, 두부, 설탕, 우유, 식용유, 즉석밥 등 필수 먹거리가 대거 포함됐다.
앞서 이마트 산본점은 지난 16∼17일 수입 과일 할당관세에 대량 매입, 자체할인을 추가해 정상가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태국산 망고를 4개 1만원에 1200개씩 한정 판매했다. 당시 고객들은 영업 시작 전부터 줄을 섰고 제품은 1시간 30분 만에 완판됐다.
이마트 측은 “정부의 농산물 품목별 납품단가 지원과 수입 과일 할당관세 적용을 기반으로 해외 산지 발굴과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 매입, 자체 가격 투자를 통해 수입 과일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늘부터 내달 17일까지 ‘더(THE) 큰 세일’을 진행해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주요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내달 3일까지는 고당도 자이언트 오렌지를 6개 구매시 개당 1660원에 판매하며, 한가득 시금치, 다다기오이는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쿠폰 20%를 적용해준다. 이외에도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에 구매 가능하며, 수산은 40t 규모 대게 조업선 한 척을 사전계약해 들여온 활 대게를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3일까지지 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들과 협업해 ‘착한 가격 사과’를 평균 소매가격보다 6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서울 시내 14개 점포에서 판매했다. 롯데마트가 3000박스(7.5t)를 준비해 매장별로 배분한 100∼400박스는 오전 10시 개장과 동시에 10분 내 완판됐다. 당시 사과를 사려고 개장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줄을 서는 고객도 있었다.
홈플러스도 내달 3일까지 주요 신선식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와 ‘앵콜! 홈플런’을 진행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신안 대파는 농림축산식품부 원가 지원을 받아 이달 1∼2일 전 점포에서 신안 대파를 한 단에 1990원씩, 하루 7000단을 판매했다. 대파는 이틀 연속 30분 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정부 긴급 가격안정 자금 추가 투입 후 사과와 배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다”며 “대형마트업계는 대표제품에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하고 선착순 특가제품을 선보이면서 신규 고객 유치와 재구매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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