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현장] '광진 토박이' 김병민의 재도전, 구민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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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현장] '광진 토박이' 김병민의 재도전, 구민들 반응은?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3.2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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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가능' 공약 100개···"오세훈·김경호와 추진"
金 "승리 자신···여기서부터 수도권 승리 만들 것"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28일 시민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측 제공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28일 유세 도중 시민과 만나 손은 맞잡고 있다. 사진=김 후보 측 제공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 유세를 등에 업은 김병민 서울 광진갑 후보는 발길을 서둘렀다. 지역구 곳곳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고, 그를 알아본 시민들은 "힘내시라", "꼭 이기시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광진 토박이로서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김 후보는 "실천 가능한 공약만 100개를 준비했다"며 "광진구를 바꿔낼, 저 김병민의 손을 잡아 달라"고 외쳤다.

이날 <매일일보>가 만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한 위원장 동반 유세, 오신환 광진을 후보 출정식 연설 등으로 숨 가쁜 일정을 보냈다.  오후 6시 30분경 아차산역 인근에서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4년간 준비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소개했다. 특히 김 후보가 강조한 3가지 공약은 △서울 시립 어린이 전문병원 유치 △최고 시설의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청량리-중곡-신성시장-아차산-구의-잠실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신설 등이다.

이 밖에도 김 후보는 '광진개혁 10대 변화, 100대 약속'이라는 주제로 공약을 만들었는데, △서울형 키즈카페 동별 신설 △군자로 19번길 일대에 청년 특화거리 조성 △동부간선 지하화에 따른 동일로 일대 지구단위계획수립 및 종상향 추진 △용곡초 급경사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이 담겼다.

김 후보는 공약 추진과 관련해 "저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4년 전 같이 광진갑·을에 출마해 함께 광진에 대한 비전을 만들었던 동지적 관계"라며 "오 시장과 김경호 광진구청장, 광진 전문가 김병민이 원팀으로 함께 손잡고 광진의 눈부신 발전을 꼭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28일 유세 도중 시민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측 제공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28일 유세 도중 시민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측 제공

이후 김 후보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날씨에도 퇴근길 인사에 나섰다. 역사 인근 대로변을 따라 걸으며 인사하는 김 후보에게 청년 두 명이 "TV에서 봤다. 응원한다"고 말했고, 한 중년 여성은 "이번엔 꼭 당선되라"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차량을 몰던 한 시민은 창문을 내려 김 후보에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중곡동에서 50년 가까이 거주했다고 밝힌 우영희(72)씨는 "광진이 근 20년간 무슨 발전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김 후보가 한번 떨어져 놓고도 계속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한 번 맡겨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하철 역사에서 만난 김영배(52)씨는 윤석열 정부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면서도, 김 후보에 대해선 "미우나 고우나 광진 사람 아닌가"라며 "젊은데 지역도 잘 안다.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세 중간 기자와 만난 김 후보는 "바닥 민심은 저희에게 여야를 떠나서 지역 좀 발전시켜달라는 분들이 정말 많다"며 "그분들께 뭐라도 하나 더 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저희가 지난 4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광진갑을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늘 분류해 왔지만, 인물 경쟁력으로 뚫고 승리하겠다. 자신 있다"며 "여기서부터 당의 수도권 승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캠프 실무를 맡고 있는 박성연 서울시의원은 "현재 판세는 박빙 우세로 본다"고 했다.

김병민 후보는 201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기초의원(서초구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1대 총선에선 광진갑에 출마했는데,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전혜숙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원외인사로선 드물게 중앙당 요직을 두루 맡으며 몸집을 키워왔다.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고, 작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이정헌 후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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