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건강 악화에도 무리한 체포 유감”
상태바
SPC “허영인 회장 건강 악화에도 무리한 체포 유감”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4.03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조사 회피 의도 없었다…조사 성실하게 임할 것”
SPC그룹 허영인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SPC그룹 허영인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SPC그룹 허영인(74)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SPC그룹이 무리한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SPC그룹은 3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허 회장이 고령에도 조사에 성실히 응하기 위해 출석일 조정을 요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출석을 요구한 끝에 무리하게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며 검찰의 소환 불응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입장문에서 SPC그룹은 “3월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제3부로부터 3월 18일까지 출석하라는 최초의 요구를 받았으나, 파스쿠찌사와의 MOU 체결을 앞두고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석일을 일주일만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그럼에도 검찰에서는 출석일 조정을 전혀 해주지 않고 연이어 출석요구를 했으며 허 회장이 3회 출석 요구에 부응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회장은 중요한 행사를 마치고 3월 25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고령의 나이에 누적된 피로와 검찰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조사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1시간 만에 응급실로 후송됐다”며 “담당 전문의는 공황 발작 및 부정맥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2주간의 안정가료를 요한다는 소견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또 “이 같은 건강 상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검철은 3월 29일 다시 출석요구를 해왔다”며 “허 회장은 출석요구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입원 중인 병원으로의 출장조사 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으나 검찰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련의 과정을 보면 허 회장은 검찰 조사를 회피하거나 지연하고자 할 의도가 전혀없다. 그러나 마치 출석에 불응하는 것처럼 언론에 공개됐다”며 “허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유감스럼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허 회장에 대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 조합원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도록 지시하는 등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