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투기 성행 등… 10년간 사업 자초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서울시가 국제 업무지구로 조성 예정인 용산정비창 부지는 과거 민간 개발사업이 무산되는 등 풍파를 겪었다.
업계에선 용산 정비창 개발 계획 자체는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나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주택시장 경기가 위축돼 있어 투자를 자극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과 함께 무리한 추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정비창 부지는 약 50만㎡다. 여의도 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이른다. 하지만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013년 도시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된 이후 10년째 사실상 방치됐다. 지난 2007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개발 계획 발표 당시 인근 지역 땅값이 급등하는 등 정비창 부지 일대 부동산 투기 광풍까지 불면서 복마전으로 변질됐다. 이 같은 복마전 속에 이해 관계자들의 끊이질 않는 갈등은 ‘용산 참사’로 이어졌다. 2009년 1월19일 용산4 재개발 구역에서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던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압회 회원들이 경찰특공대와 대치하다 주민 5명 경찰 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 당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