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공격적 마케팅에 프랜차이즈 업계 긴장
자사앱선 충성고객∙고객 데이터 확보도 쉬워
자사앱선 충성고객∙고객 데이터 확보도 쉬워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배달앱 시장이 무료배달 카드를 꺼내들면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외식업계는 배달앱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충성고객을 타깃으로 자사 앱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24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3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382만70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올해부터 2~3% 수준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서비스가 시작되고 배달의민족이 알뜰배달 무료화를 시행한 지난달에는 눈에 띄게 사용자가 증가했다. 지난해 배달앱 시장은 비싼 배달비와 급격히 상승한 외식물가 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돼 시장 전체가 축소됐다.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업계 1, 2위를 달리는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무료 배달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용자를 유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료 배달 서비스가 업주에게 비용부담을 더 가중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배달 의존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는 자사앱으로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 혜택을 강화하고, 앱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를 위한 리뉴얼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외식 브랜드마다 개별 어플을 까는 것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할인 혜택, 앱 전용 메뉴 등을 내놨다. 기업에서는 소비자가 자사앱을 한번 설치하면 다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회원가입을 통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할 수 있다. 앱 내에서 설문조사를 할 수도 있고, 구매자의 성별∙연령 등의 정보와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해 향후 메뉴 개발이나 개선을 위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자사앱을 통해 배달을 하면 점주도 배달앱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 본사와 가맹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