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간 소통 강화…사회공헌 활동 직접 참여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GS칼텍스가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의 경영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허 대표는 전통적인 정유사업을 넘어 석유화학, 수소, 주유소 신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1969년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허 대표는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오사키전기, 뱅커스트러스트 한국지사, IBM 뉴욕본사에서 근무했으며, 2003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 법인장과 여수 공장장을 거쳐 석유화학사업본부 본부장 부사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16년 허 명예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GS칼텍스 등기이사에 선임됐으며, 약 10개월 후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는 2017년 2월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기타비상무이사가 됐으며, 같은해 11월 2018년도 G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부터는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현재까지 사업을 이끌어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허 대표가 GS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의 경영 능력이 재계 전반적으로도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허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허 대표는 모빌리티 충전인프라 확대, 수소에너지 스테이션, 지속가능항공유(SAF),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허 대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대응해 근원적인 혁신을 뜻하는 '딥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허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도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친환경 규제 사전대응, 그리고 인접영역 신사업 성장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과 같은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수소, CCUS, 화이트 바이오 등 저탄소 영역에서 규모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 실행을 통해 회사는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에너지 전환에 균형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GS칼텍스는 허 대표의 진두지휘하에 전기차 충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국내 최초로 350 kW(킬로와트) 초고속 충전기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전국 100kW 이상의 전기차용 고속 충전기를 전국 161개소, 337기를 설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아울러 GS칼텍스는 항공분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SAF 개발 및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SAF 테스트를 거쳐 실증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SAF는 식물성 기름, 동물성 지방 등의 바이오 원료로 주로 만들어진다. 현재는 바이오 선박유 개발에도 한창이다.
GS칼텍스는 CCUS 사업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CCUS 사업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그린연료 등의 신사업 창출할 방침이다.
허 대표는 사업 강화와 더불어 직원들과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GS칼텍스 직원 등에 따르면 허 대표는 시간 날 때마다 임직원들과 대화하려는 모습을 자주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 1월 허 대표는 'GS칼텍스 신임 팀장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으며, "팀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경쟁력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임직원 걸음기부 캠페인' 등에도 동참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열린 '임직원 걸음기부 캠페인'에서 허 대표는 "GS칼텍스의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일상의 작은 노력이 건강도 지키고 지구도 살리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바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