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수출·대기업 중심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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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수출·대기업 중심 소폭 개선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4.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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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BSI 71...전월 比 2p↑...“고유가, 제품 반영·수익성 개선”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4월 기업 체감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4월 기업 체감 경기가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보다 2포인트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3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68까지 하락한 이후 3월(69)과 4월 모두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9월(7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지만 장기 평균(77)과는 거리가 있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다.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73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 역시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해 6월(7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석유정제·코크스(+11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유가 상승이 비용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제품 가격에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쪽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장비 BSI도 5포인트 상승했다. 인공지능(AI)과 친환경 투자 수요 확대,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다. 1차금속(+4포인트) 역시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3포인트)과 수출기업(+5포인트)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1포인트)과 내수기업(-1포인트)은 내렸다.

4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69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업종별로 보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포인트)의 BSI가 상승했다. 봄철 대면 활동과 행사수요가 늘고, 시설관리 관련 신규 계약 건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반도체 관련 서비스, 광고 등 매출이 늘면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4포인트) 체감 경기도 개선됐다. 전기, 가스, 증기(+7포인트) 역시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도시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BSI가 상승했다.

5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74)에서 1포인트, 비제조업(71)에서 2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한 94.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렸다.

한편 이달 조사는 지난 9∼17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295개 기업(제조업 1847개·비제조업 1448개)이 설문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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