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비통신 부문 성장이 실적 견인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돌파했다. 해당 실적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비통신 부문의 성장에 따른 결과다. 통신 부문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통신 3사는 인공지능(AI) 부문을 공략하며 돌파구로 찾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269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4985억원, KT는 5065억원, LG유플러스가 2209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KT은 전년 동기 대비 0.7%, 4.2% 증가한 반면, LG 유플러스는 통합망 구축 비용 및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인해 15.1% 감소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4조4746억원 △영업이익 4985억원 △당기순이익 3619억원이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다. 각각 9%, 26%, 39% 상승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AIX 영역 중 모바일 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593명, 유료방송 959만명, 인터넷 699만명을 확보하며, 어려운 유무선 사업 상황에서 순증을 이어갔다.
KT는 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실적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 △당기순이익 3930억원으로, IDC·클라우드·부동산 등 KT 그룹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이익이 개선되며 별도 서비스 매출 4조6948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기준 매출 4조원 돌파는 14년 만이다. 특히 AI 열풍 속 국내 기업의 AX 수요 증가로, 기업 서비스 사업과 5대 성장사업 부문에서 5%, 4,9%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 △130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7억원 증가, 영엽이익은 393억원 감소했다. 매출 확대는 19.8% 성장한 솔루션 사업과 11.7% 성장한 IDC 사업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술 적용 위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 개발과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통신 부문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KT만 상승했다. SK텔레콤와 LG유플러스은 2022년부터 감소 중이다. 통신 3사의 ARPU는 △SK텔레콤 2만7649원 △KT 3만4461원 △LG유플러스 1만9761원이다.
각 기업은 신년사를 통해 AI와 클라우드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 특화 LLM 출시, LG유플러스는 sLLM ‘익시젠’을 연내로 출시할 예정이며, KT는 AX로 서비스 전환을 위해 국내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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