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인 ETF 줄승인… ‘하반기 불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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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인 ETF 줄승인… ‘하반기 불장’ 기대감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5.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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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비트코인 이어 두번째...하반기 거래 가능해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더 커질 거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더 커질 거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현물 ETF를 승인받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SE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자산운용사 8곳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이로써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지 4개월만에 이더리움도 현물 ETF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증권신고서 심사 소요 기간은 통상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는 8월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SEC는 이날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신청이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더리움 ETF 상장 신청 승인으로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미 규제당국의 큰 입장 변화라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되면 자금 유입 증가로 전반적인 시장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1월 11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지금까지 약 13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3월 11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우리 돈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30일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홍콩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 약 3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투자자보호센터는 시가총액을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에 따른 자금 유입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미국 기관투자자들에 의한 자금 유입액은 약 30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도 현 시장 규모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5(비트코인) 대 2(이더리움) 비율 수준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장이 완료되면 자산운용사들이 이더리움을 매집해 ETF 상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수요가 확대돼 가격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격 변동 폭이 비트코인 보다 작겠지만, 승인 이후 외부 자금 유입이 탄력을 받으면서 가상자산 전반의 가격도 끌어올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상승이 뚜렷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코인거래소 한 관계자는 “투자 규모가 실질적으로 증가하려면 새로운 투자자들이 얼마나 시장에 더 참가하게 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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