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D-3…연준만 바라보는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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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D-3…연준만 바라보는 금융시장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6.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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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 FOMC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美 기준금리 동결 유력...9월 인하설 힘받아
유럽은 ‘피벗’…주요국 금리 '각자도생' 양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정책금리)를 얼마나 내릴지를 두고 전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로,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11~12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게 거의 확실시된다. 한국시간으론 13일 새벽에 결과가 발표된다.  올해 초만 해도 시장에선 연내 연준이 기준금리를 1.5%포인트가량 내릴 것이라 전망했다. 그런데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식품, 에너지 및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라고 하는 수퍼 코어(Super Core) 소비자물가지수 최근 3개월치를 연간 상승률로 환산해보면 6.2%에 달한다.  주요국 통화정책은 '각자도생' 양상이다. 가까운 일본은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 중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글로벌 주요국가 중 캐나다에 이어 유럽도 통화정책을 금리인하로 전환하는 ‘피벗’을 단행했다. ECB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현재 4.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4.25%로 결정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떨어뜨린 것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관심은 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이 피벗에 언제 동참하느냐로 쏠린다. 한국은행도 연준 정책에 영향을 짙게 받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시점이 올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다. 

 
당초 시장은 연준이 올해 상반기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해왔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속도 저하 등의 이유로 연준은 아직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다.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연준의 기준금리(연 5.25∼5.50%) ECB간 금리 격차는 1.0∼1.25%포인트로 확대됐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관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며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하반기인 9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확률은 90%를 넘고 있다. 반면 9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전망은 30%대를 기록했다. 시장이 9월 인하설에 다수 지지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고용시장도 초과수요 상태인 만큼 연준이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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