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함에 따라 2025 APEC 경제인 행사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 주제 및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회원국 간 경제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근 민관에서 모두 관심이 높은 △기후변화와 공급망 △인공지능(AI)과 통상규범 △무탄소에너지(CFE) 기술 협력 등 주제들에 대해 APEC 프레임워크 내에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한국 사무국을 맡고 있으며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 'APEC 최고경영자 서밋(CEO Summit)'등 정상회의 기간 동안 주요 경제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ABAC은 1995년 APEC 오사카 정상회의 합의에 의거해 1996년 APEC 필리핀 정상회의 때 설립된 민간 자문기구이다. 1년에 4차례의 회의를 개최하여 무역장벽 해소 등 역내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각국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ABAC 산하 워킹그룹에서는 국제통상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그 경과를 고위급 정부 간 회의에서 수시로 공유하는 등 긴밀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에는 한국이 의장을 수행한다.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제계가 주관하는 주요 행사다. APEC 정상과 ABAC 자문위원이 만나 역내 무역과 통상 관련 민간의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이다. ABAC 위원들이 경제계의 건의사항을 모아 정상들에게 전달하고 정상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ABAC Korea 위원은 정상보좌위원(Facilitator)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해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 고위인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APEC 정상회의 대표 경제인 행사인 '2025 APEC CEO Summit'도 주최한다. 다자정상회의의 경제행사 중 가장 위상이 높은 행사다. 고위급 주제 강연과 토론을 통해 경제혁신 어젠다를 논의하고 신산업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에는 APEC 회원국 정상을 비롯한 정부인사, 글로벌 CEO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 시장에 지정학적 갈등과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인한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다자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는 협의체라는 점에서 2025년 APEC은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