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냉장고 5곳・폭염 그늘막 80개・무더위쉼터 89곳 등 운영
매일일보 = 오지영 기자 | 서울 강북구가 올여름 폭염으로부터 구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폭염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2,818명의 온열질환자와 32명의 사망자가, 서울시는 217명의 온열질환자와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강북구는 노인 인구비율이 높음에도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지난해보다 폭염 일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는 무더위 취약계층 보호 강화와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2024년 폭염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실시간 폭염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 구축 △폭염 저감시설 운영 및 개선 △폭염 취약계층 보호 활동 강화 △옥외 작업 근로자 안전관리 강화 등 4개 분야로 시행한다.
먼저 구는 실시간 폭염 상황을 관리하고 대응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강북구 폭염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령시 폭염 상황을 파악해 구민들에게 전파하고 열섬화 완화를 위한 물청소차, 폭염 특수 구급차 등을 운영한다.
더위로 지친 구민들을 위해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무더위쉼터 5곳에 오아시스 냉장고를 설치하고 시원한 생수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오아시스 냉장고는 △우이천 벌리교 상부(번3동) △우이천 신창교 하부(번2동) △우이천 우이교 하부(수유3동) △우이천 쌍문 414앞교 상부(수유2동) △미아사거리 롯데백화점 옆 벤치(송중동)에 설치하며 1일 6회 각 500개씩 총 49만 5,000개의 생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구민 주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위해 폭염그늘막 80개 중 노후된 폭염그늘막 54개를 스마트 그늘막 12개를 비롯한 새 그늘막으로 교체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조도 센서가 장착돼 일출과 일몰에 맞춰 자동으로 개폐되고 지름이 기존 3.5m에서 5m로 넓어져 더 많은 구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교체된 42개 폭염그늘막도 청량한 파란색으로 바뀌어 시원함을 더한다.
특히 구는 폭염 취약계층인 홀몸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지원사,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808명의 재난도우미를 가동한다. 재난도우미는 폭염특보시 안부 전화 및 방문 확인, 방문간호, 피해 예방 행동요령 안내, 위급상황 응급조치 및 병원 이송 등을 담당해 활동한다.
이 밖에도 구는 무더위 취약계층을 위해 경로당, 주민센터, 복지시설 등 무더위쉼터 89곳을 지정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어르신 1인당 최대 6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업소 10곳을 1일부터 운영한다.
아울러 초·중·고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공공일자리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휴식 시간제를, 건설공사장 등 옥외작업 근로자를 위해서는 휴식 시간제와 탄력 근무제를 실시한다. 옥외작업 근로자들에게는 그늘막 설치, 휴게공간 확보, 냉방기·선풍기·얼음·냉수 등과 아이스 조끼, 아이스팩도 제공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폭염 피해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촘촘한 예방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폭염특보 시 야외활동은 자제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에 동참해달라”며 “폭염과 홍수 등 재난‧재해로부터 구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