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시프트업 상장 첫날 7만원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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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시프트업 상장 첫날 7만원대 돌파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7.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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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상장 첫날 오후 2시반경 7만원대 초반 기록 
공모가 6만원 대비 약 20% ↑ “게임주 3위 올라”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프트업이 첫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은 시프트업이 최근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시가총액 4조원으로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매출 최대어로 꼽힌 시프트업이 상장 첫날 공모가(6만원)를 15% 이상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프트업은 이날 오후 2시 반 기준 7만180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 6만원 대비 19%(1만1180원) 이상 높다. 상장 직후 8만원대를 넘었던 모습보다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상장 첫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시프트업은 한때 시총 4조7349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주가가 급락한 엔씨소프트(약 4조2100억원)을 단숨에 제치고 크래프톤(13조5527억원), 넷마블(5조25억원)의 뒤를 이어 게임업계 상장주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설립한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작품들을 개발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 니케가 지난 2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흥행을 거둔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니케는 이번 시프트업의 IPO 상장에 가장 큰 동력으로 꼽힌다. 시프트업의 주가 호조는 공모주 청약때부터 예고됐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 341.24 대 1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청약 건수는 60만4283건, 증거금은 18조5550억원이었다.
시프트업은 IPO로 확보한 공모자금 4350억원을 지식재산(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하고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 자원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시프트업의 초반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 향후 주가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약점으로 꼽힌 니케에 편중된 매출구조 문제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니케는 시프트업 매출의 97%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고려할 때 안정적인 매출원이 니케 하나뿐인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를 제칠 정도의 시총이 형성됐던 것은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프트업이 잠재력이 풍부한 게임사는 맞지만, 그와는 별개로 니케에만 치우친 매출 구조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스텔라블레이드도 판매량이 초반에 쏠린 콘솔게임 특성상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대를 받던 기업이 상장 후 공모가를 뛰어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시프트업을 둘러싼 초반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시프트업의 사업구조와 매출을 봤을 때에 너무 많은 조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여타 상장 게임사와의 매출 규모 차이 또한 이런 우려의 근거다. 현재 시총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5014억원, 4조원대인 엔씨소프트는 1조7798억원이다. 시프트업은 2023년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으로 수익성은 높으나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과 매출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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