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2위 박정환, 12년 만에 태극마크 실패…3위 변상일도 탈락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김명훈 9단과 신민준 9단은 19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최종예선 결승에서 각각 승리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명훈은 이날 오전 열린 결승에서 심재익 7단에게 21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에 따라 김명훈은 제19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어진 오후 결승에서는 신민준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5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개인 통산 여섯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 전날 열린 선발전 다른 결승에서는 설현준 9단이 변상일 9단을 불계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신라면배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김명훈·신민준·설현준 9단은 랭킹 시드를 받은 신진서 9단, 추후 발표될 와일드카드 1명과 함께 농심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그러나 2012년 제14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12년 연속 대표선수로 활동했던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최종 예선 1회전에서 심재익에게 패해 탈락했다. 랭킹 3위 변상일도 최종 예선 결승에서 설현준에게 패해 탈락함에 따라 1장뿐인 와일드카드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30명이 참가한 농심배 국내 선발전은 랭킹별 차등 시드를 부여해 세 단계로 예선을 펼쳤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바둑 최강국을 다투는 농심배에서 5연패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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