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모리 야산 산사태 인근 주택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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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고모리 야산 산사태 인근 주택 덮쳐
  • 윤용선 기자
  • 승인 2024.07.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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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주민 “처음부터 안전 옹벽 설계도는 없었다” 주장

매일일보 = 윤용선 기자  |  안전옹벽을 설치하지 않은 채 개발을 위한 산림훼손을 강행한 포천 고모리의 한 관광농원이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산 중턱이 아래로 쓸려내려가면서 토사가 아래에 있던 주택 2가구를 덮쳤다.

이 사고로 다행히 위험을 감지한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지반이 유실되는 등 지하수나 전기가 모두 단절되고 마당 한 가운데 까지 토사가 밀려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주민이 토사가 흘러내린곳을 가리키고 있다.
피해주민이 토사가 흘러내린곳을 가리키고 있다.

마당한가운데 까지 토사가 밀려왔다.
마당한가운데 까지 토사가 밀려왔다.

이번 피해는 인접한 야산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핑장과 관광농원 개발로 인한 무분별한 산림훼손 때문으로 옹벽공사 등 안전 조치를 무시한 채 제대로 된 기본 설계도 없었다는 주장이 불거져 보다 적극적인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주민 서모씨(70)는 “며칠 전부터 뒷산에서 슬금슬금 내려오는 토사의 흐름이 이상해 다른 곳에서 생활하던 중 이런 일이 생겼다”며 “뒷산에서 개발하는 관광농원사업이 나무들만 다 베어놓고 산만 다 까발려 놓은 채 너무도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 이 같은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A모씨65)는 “관광농원개발이 약 9,000평 정도 되는데 산에 있던 그 많은 나무를 다 베어놓고 주변 토사를 밀어놨으니 엄청난 물이 밑으로 흘렀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저수조가 터져 더욱 큰 피해를 초래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의 한 관계자는 “2만5천여 평방미터에 달하는 개발지가 사업을 빨리 마무리 했어야 하는데 사업자체를 너무 느슨하게 진행, 2년 정도 흘러 이 같은 일이 발생했으며 당초 설계 도면상에는 장어집 쪽에 옹벽공사 설계도가 없었고 지금은 허가를 변경해 옹벽조로 설계를 변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관매운탕 쪽 도 관로 매설 변경자체는 진행 중에 있고 우수관로는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취재본부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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