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하나 ‘내실 다지기’ 중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을 향해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는 가운데 하반기 금융지주들의 경영전략 역시 ‘내부통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진행하며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하반기 핵심 경영전략으로 ‘고객 중심’, ‘과정의 정당성’ 등 내부통제 준수을 주문했다. 특히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내부통제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규범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2일 진행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를 중점과제로 꼽았다. 앞서 우리금융은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업무를 책임지는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하기도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무신불립의 신념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에 나서 달라”며 “리스크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 나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관련 정책과 시스템을 정비해 어려운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B금융의 경우 지난 19~20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금융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KB금융은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를 위해 AI를 적용한 ‘내부통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영하고 대출 적정성 점검 프로세스 내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도 KB국민은행은 컨트롤 타워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신뢰 회복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핵심 실행과제를 수립 및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은 상시적으로 전략회의를 열고 있는 만큼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