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오는 7월 주담대 금리 0.30%p 인상 예정
우리은행·카카오·케이뱅크, 지난달에 해당 금리 올려
우리은행·카카오·케이뱅크, 지난달에 해당 금리 올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금융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 조절을 위해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인상이라는 대책을 내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은행권은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7일 주담대 금리를 0.30%p 올린다, 갈아타기·전세대출 금리도 각각 0.09%p, 0.10~0.30%p 인상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15일과 22일에 대출 금리를 0.05%p 올린바 있는 신한은행이 한 달 새 3번의 금리 인상을 실시하는 것. 우리은행과 카카오·케이뱅크는 이미 관련 대출 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5년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p, 전세대출 금리를 0.10%p 올린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달에 이어 세 차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10%p 인상했다. 카카오뱅크 또한 지난달 26일 주담대 금리를 0.10%p 올렸다. 은행권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속도 조절 기조에 기인한다. 당국은 최근 주담대를 위시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져 이를 억제하기 위한 행보를 은행권에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800원으로 전월 대비 6조5077억원 늘었다. 지난 6월 가계대출 잔액은 2년 11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었는데 이보다도 1조원 더 늘어난 것이다. 전세대출 잔액 역시 전월(118조 2226억원)보다 4014억원 증가한 118조6241억원을 기록했다. 전세대출 증가세는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 7781억원에서 102조 6068억원으로 1713억원 줄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이 두 달 늦춰진 것도 가계대출 속도 조절 이유로 꼽힌다. 기존 DSR보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 예정인 해당 제도 시행이 늦어지면서 최근 가계부채가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가계부채 속도 조절의 또 다른 이유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