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위성통신·양자통신 기술 연구개발‧투자 속도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5일 업계와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차세대 네트워크 혁신을 위해 ‘6G·양자통신·위성통신 기술개발’을 골자로 한 ‘K-네트워크(Network) 2030 전략’을 추진한다. 이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6G 이동통신과 위성통신 분야 간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6G 소사이어티'를 발족했다. 양 분야의 표준화 동향 공유, 기술 개발·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6G는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 1Tbps(1테라바이트·1000Gbps)를 제공한다. 5G(20Gbps)보다 50배 빠른 속도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지상·해상·공중을 잇는 초공간 통신 서비스 관점에서 개발되고 있고, 위성 통신이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들의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또 다른 6G의 핵심 요소는 통신과 인공지능(AI) 융합이다. AI는 네트워크 최적화, 자원 관리, 사용자 경험 개선 등 6G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이동통신과 융합돼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6G는 양자 암호 통신을 적용해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주요 국가연구개발사업(R&D) 예산에는 이러한 6G, 양자통신, 위성통신 분야도 포함됐다. 6G 및 위성통신 분야에는 4800억원, 양자분야에 1700억원이 투입된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에는 2025~2030년까지 6년간 3199억원 투입한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이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통신위성 발사 및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 관련 기술 및 검증 이력 확보가 목표다.
세계 주요국가들의 6G 선점 경쟁은 본격화됐다. 특히 중국은 6G 시험 위성 발사에 성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최대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6G 실증용 저궤도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차이나모바일과 중국과학원 위성혁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세계 최초 6G아키텍처를 테스트하기 위한 장비가 탑재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도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정부 주도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통신3사가 6G 연구·개발 박차을 가하고 있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6G 통신 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민-관 간 소통과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2026년 프리-6G 시연을 포함해 기업·대학 등 산업 및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6G 표준특허 확보 등에서 세계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