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에도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위해 휴양지로 떠난다. 휴가를 계획하고 짐을 싸다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음이 일찍이 들뜨곤 한다.
그렇지만 언제나 사람이 있는 곳에는 이벤트가 생기듯이, 그 이벤트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 올해 소방에서는 ‘여름 휴가철 대비 다중이용시설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하여 여러 활동을 통해 이 시기 사건·사고를 미리 방지하고자 노력한다.
코로나19 이후 휴양시설 여행객이 증가하고 이상 기후로 인한 폭염으로 전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이 집중되는 다중이용시설(휴양시설, 숙박시설, 판매시설, 공연장, 백화점 등)에서 대형 화재 및 전기화재가 우려되는 시기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 여름철(7, 8월) 주요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38%), 부주의(33%)로 뽑힌다. 필자는 해당 원인은 조금만 예방에 신경 쓴다면 화재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여름철 화재 예방 요령을 알아보자.
첫째,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실외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으로 사용하고 훼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실외기 주변 탈 만한 물품들을 두지 않고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외기실이 따로 있는 경우 개폐 창을 반드시 개방한 후 사용한다. 실외기 팬이 작동되지 않거나 소음 발생 시 전문가의 점검을 요청해야 한다. 둘째,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 옥외 주차 시 창유리를 살짝 내리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설치한다. 자동차 냉각수를 보충하고 라이터, 휴대용 배터리, 부탄가스, 손 소독제 등을 차량에 방치하지 않는다. 또한 항상 차량에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여름휴가 출발 전 화재 예방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애완 고양이가 있는 경우 인덕션 전원 차단 또는 인덕션 전용 덮개를 설치한다. 전자제품 전원을 차단하고 백열등은 반드시 소등하며 가스 중간밸브는 잠가야 한다.
그리고 다중이용시설(휴양시설, 숙박시설, 판매시설, 공연장, 백화점 등) 안전관리자는 추가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 화재 예방에 힘써 손님들의 생명과 시설의 재산을 지켜야 한다.
첫째, 휴가 등 장기간 자리 비움 시 대리자 지정하여 안전 관리업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화재감지기를 유지관리하여 오작동 현상을 방지한다. 셋째, 기상 예보 및 재난 문자를 적극 활용하여 상황에 맞는 사전 대비를 해야 한다. 넷째, 화재 발생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초기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건축물 내 근무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 여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안전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안내한 몇 가지 여름철 화재 예방 요령과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기억에 남을 여름휴가를 보내자.
김지수 여수소방서 예방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