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노후화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저층 주거지가2250세대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는 답십리동 471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재건축·재개발 관련 정책이다.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서울시가 공공성과 사업성 간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공공지원계획이다. 재개발은 구역 지정까지 5년 걸리던 것을 2년으로 단축하고, 사업 시행 단계에서 교통·환경 등을 통합 심의해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확정된 지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간데메공원을 품은 도시정원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대상지는 간데메 공원이 위치한 청량리역‧신답역 배후의 저층 주거지로 면적 10만3014㎡로 2250가구, 최고 45층 내외로 공급된다.
간데메 공원은 답십리 천변에 위치한 근린공원이다. 서울시가 공원 녹지 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전매청 창고 자리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1960년대 사근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단독·다세대 밀집 지역으로 건축물이 노후화되고 보차 구분 없는 좁은 도로(폭 3~8m)와 불법주차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대상지 주변 일대는 황물로 신당역 등이 인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해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 개발 및 모아타운 추진 등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원도시, 서울’의 시정철학을 담아 주거공간에서 산책로, 단지 내 소공원, 간데메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네트워크를 조성함으로써 단지 전체가 하나의 큰 정원이 되는 정원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이번 기획안에는 △단지와 간데메 공원이 하나의 정원이 되는 정원 주거단지 조성 △원활한 교통처리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가로환경 개선 △다양한 주동배치, 통경축 확보로 입체적 열린경관 창출의 3가지 원칙을 담았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정비계획 입안 및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통합심의 등의 절차 간소화로 사업기간은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간데메공원을 품은 정원주거단지로 조성해서 일상에서 늘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향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