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위해 40조원 수혈…소상공인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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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위해 40조원 수혈…소상공인 기대감 고조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4.08.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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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민생 안정 대책 및 긴급 자금 40조 편성
연휴기간 소비 진작 위해 소득공제 한시 상향 검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 및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40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의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2.4%)에 비해 물가지수가 오르자, 내수 활성화를 저해하는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도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 사이 배추(6.7%), 상추(9.3%), 애호박(12.3%), 무(13.7%), 오이(19.0%)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정부는 배추·무, 사과·배 등 20대 추석 명절 성수품 물량 17만t을 시장에 풀겠다는 방침이다.

고물가로 인해 소상공인의 매출은 하락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은 4317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7%, 전 분기 대비 16.2% 줄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915만원으로 각각 23.2%, 5.3%씩 감소했다. 김형기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증가했지만 소상공인은 그렇지 못한 셈인데 기업 규모에 따른 경기 양극화와 해외소비 반영 여부로 인한 차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티메프 사태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40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 자금 대출금리를 2.5%까지 인하한다.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 프로그램 보증료율을 한도와 무관하게 0.5%로 일괄 적용한다.

추석 연휴 기간 소비 진작을 위해선 하반기 전통시장 지출 및 신용카드 등 사용액 증가분(전년 대비 5% 이상)에 대한 소득공제 한시 상향을 요구한 당의 요청을 수용해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가 내놓은 추석 대책이 효과를 본다면 소상공인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장기화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지만, 연휴 기간인 만큼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의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달부터 공표되는 분기별 경제전망을 지원하고자 빅데이터, 생성형 모형 등 최신 기업을 활용한 민간소비 단기 전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모델에 따르면 재화 소비는 하반기부터 개선되고, 서비스 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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