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총 52차례 인천~일본 도쿄 노선에 SAF 1% 혼합 운항
정부 주도로 지속가능항공유 품질·생산 기준 마련…실증 운항 참여
정부 주도로 지속가능항공유 품질·생산 기준 마련…실증 운항 참여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국내에서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정유사가 직접 제조한 SAF를 여객기 상용 노선에 적용하며 탈탄소 행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 적용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 관계 부처 주요 인사 및 CEO가 참석했다.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는 대한항공 상용 노선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KE719편이다. 첫 급유 시 국산 SAF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증 절차를 시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내년 7월까지 1년 동안 주 1회 KE719편 전체 항공유의 1%를 SAF로 채울 예정이다. 인천~하네다 노선은 한국의 첫 국산 SAF 급유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첫 SAF 급유 공항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노선으로 국산 SAF 사용의 첫발을 떼고, 이후 중장거리 노선으로 SAF 사용의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해당 노선에 혼합하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다. 전반 6개월은 에쓰오일, 후반 6개월은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적용한다.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를, SK에너지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친환경 정제 원료로 활용했다. 양사가 만든 SAF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다.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현재까지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섞어쓸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SAF를 주목하고 있다. 폐식용유와 같은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옥수수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항공유 생산 전 단계에 걸쳐 탄소 감축 효과를 가져온다. SAF는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가량 줄일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