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발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사태, 딥페이크 문제 등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며 보안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사용자의 온갖 정보가 데이터로 저장되고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로, 해킹 통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보안 시장은 연평균 22.3%씩 성장해 2027년 282억달러(약 3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가전업계의 두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보안 솔루션을 구축해 스마트가전제품에 적용했다.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만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 유출시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Knox)’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TV·청소기·냉장고등 가전제품에 탑재했다. 특히 스마트폰,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블록체인 기반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 매트릭스를 적용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또 사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는 ‘녹스 볼트’로 보호한다.
LG전자는 자체 보안 시스템인 ‘LG 쉴드’로 고객 데이터 수집·저장·활용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를 통해 개발부터 출시까지 보안 리스크를 예측·대비한다. 또 정보보안 전담 인력을 통해 IoT 제품 보안성과 기술을 보완하며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LG그룹은 중앙대·숭실대 등 주요 사립대와 손잡고 정보기술(IT) 관련 계약학과도 신설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도 정보보호 부문 예산과 전담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425억원 수준으로 2년 전 대비 84.1%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보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도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중동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민·관 협력 ‘시큐리티 원팀 코리아’를 구성했다. 중동지역에서 4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지니언스는 과기부가 지원하는 '사이버보안 국제협력기반기술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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