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한전KPS, 원전 수출 산업화에 박차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한전KPS가 체코의 신규 원전 사업에 본격적인 참여를 위해 현지 원전 전문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체코 정부가 ‘팀 코리아’를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한전KPS는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한전KPS는 20일 체코를 방문 중인 김홍연 사장이 현지 원전 전문기업인 테즈 브세틴(TES Vsetin)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체코 신규 원전 시운전 정비와 가동 전 검사 사업, 현지 정비인력 양성 및 정비 인프라 구축, 체코와 인접 국가에서의 공동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 등이 포함됐다. 이는 한전KPS가 유럽 시장에서 체코 원전 정비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한 경제사절단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김홍연 사장이 직접 참석해 체결했다. 테즈 브세틴은 체코에서 원전 관련 발전기와 전동기 등 회전기기를 제작하고 정비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체코 원전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는 협약을 바탕으로 정비 인프라와 인력 양성, 유럽 내 신규 프로젝트 발굴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토마스 파블리카 테즈 브세틴 대표는 "이번 협약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큰 시너지를 줄 것"이라며, "국제적인 원전 정비 기술력을 가진 한전KPS와 협력해 체코 원전 정비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전KPS는 이미 올해 2월, 체코 현지 원전 관련 4개 전문 기업의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자사의 원전 및 정비 기술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전KPS는 '팀 코리아'의 기술적 우수성을 체코 기업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신뢰를 강화했다.
김홍연 사장은 “한전KPS는 세계적인 원전 유지보수 정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체코 현지 업체와 협력해 최종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할 것”이라며, “정부의 원전 수출 산업화 정책에 발맞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체코는 현재 원전 확대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은 한전KPS와 한국의 원전 기술이 유럽에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KPS는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종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