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부터 시 감상까지 가능해 주민들 만족감 높아, 마포TV 유튜브로 관람 가능
매일일보 = 심기성 기자 | 마포구가 조성한 ‘난지 테마관광 숲길’이 가을을 맞아 붉게 물든 상사화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난지 테마관광 숲길은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마포구 상암동 482-49)에 조성한 테마관광 숲길이다.
붉게 만개한 상사화는 마치 자연이 깔아놓은 카펫처럼 초록 숲길을 덮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과거 쓰레기 매립지로 황폐화되었던 난지도는 이제는 ‘사랑의 꽃’ 상사화가 피어나면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다.
마포구는 2023년 난지 테마관광 숲길에 상사화와 꽃무릇 등 37만 본의 꽃을 심어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가을철 명소로 탈바꿈시켰다고 25일 밝혔다.
파란 하늘 아래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배경으로 붉게 핀 상사화 군락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붉은 우산을 펼친 듯 겹쳐진 상사화 꽃잎은 로맨틱한 가을의 추억을 더한다.
먼 지방까지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상사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소식에 방문객들이 앞다퉈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찾고 있다.
또한 난지 테마관광 숲길 ‘시인의 거리’에는 마포문화원과 마포문인협회가 선정한 50여 편의 시가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가을 풍경뿐만 아니라 문학의 향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구는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맨발 걷기 길을 새롭게 조성하고 신발장과 세족대를 설치해 편의를 높였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파란 하늘과 초록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따라 붉게 물든 상사화를 배경으로 맨발로 걸으며 가을의 낭만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난지 테마관광 숲길의 상사화가 아름답게 만개했다”라면서 “깊어가는 가을 멀리 떠나지 않고도 마포구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붉게 물든 상사화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만개한 상사화를 고화질로 촬영하여 마포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