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인기 셀럽 내세워 불황 타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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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인기 셀럽 내세워 불황 타파 노린다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9.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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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미지·인지도 높여 매출 극대화
비용 절감 등 장점 가진 가상모델도 눈길
신유빈과 함께한 뿌링클 10주년 기념 TV 광고 컷. 사진=bhc치킨
신유빈과 함께한 뿌링클 10주년 기념 TV 광고 컷. 사진=bhc치킨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배우, 가수, 운동선수 등 다방면의 유명인을 기용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중 호감도가 높은 인기 스타를 내세워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기존 고객은 물론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여 매출 확장 기틀을 세우겠다는 심산이 깔려있다. 다만, 적지않은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실적 역성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모델도 대안으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자사의 대표 메뉴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기해 한국 여자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와 컬래버한 TV 광고를 이날 전격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1020세대인 신유빈을 모델로 뽑으면서 소비자에게 제품 매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hc 치킨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bhc 치킨 ‘뿌링클’과 신유빈의 지난 10년 간의 운명처럼 닮은 성장 과정을 흥미롭게 담아내어 눈길을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셀럽을 MC로 전면에 배치해 지난달 말부터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을 개시하고 있다.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에는 가수 소유, 리빙에는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에는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맹활약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론칭 후 지난 12일까지 매회 평균 30만 페이지뷰(PV)를 기록, 일반 라방 대비 30배 이상 조회수를 달성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F&F의 수프라는 인기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 이채영을 수프라의 엠버서더로 등용하고 컬래버 화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엠버서더로 발탁된 이채영은 가을을 본격 맞아 F/W 시즌 아이템들을 소화해내며 감각적인 스트릿 패션 화보를 연출했다. 이번 화보는 수프라 공식 인스타그램, 자사몰, 무신사, KREAM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LG생활건강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는 지난 7월부터 글로벌 앰버서더로 배우 김지원을 발탁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김지원과 촬영한 광고 영상의 전체 분량을 공개하기도 했다. 리브랜딩으로 새로워진 더후의 헤리티지를 김지원의 섬세한 연기와 디지털 오브제에 담아내면서 ‘럭셔리 뷰티’의 정체성을 재정립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이른바 ‘스타 마케팅’에 힘을 주는 것은 대중적 인기를 가진 유명인들을 내걸어 소비심리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다만, 모델료 지불 부담으로 판매가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제기된다. 이에 가상 모델들도 유통시장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리적 제약이 없고 초기 투자 이후 비용 절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이 선보이는 가상인간 루시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시작해 자동차 마케터, 홍보모델, 엔터테이너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를 론칭하기도 했다.

LF는 국내 패션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여성 가상 모델을 ‘나온’을 개발해 MZ세대 및 패션 고관여자 겨냥 콘텐츠 역량을 높이는 추세다. ‘나온’이라는 이름은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이 옷을 입고 식음료를 먹으면 브랜드는 물론 기업 이미지를 향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모델로 선정된 유명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마케팅 비용 문제를 넘어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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