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정종 기자 | 경기 포천시가 지난 7월부터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 기증·기탁 운동'을 실시한 가운데, 관내 곳곳에서 유물 기증 및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교육 목적으로 운영하던 향토사료관 유물 약 300여 점을 기증했다. 기증한 유물은 노리개, 짚신, 손작두, 제기(祭器) 등의 민속품과 타자기, TV, 세탁기 등의 근현대 용품이다.
일동초등학교 관계자는 “일동면에서 교육 목적으로 유물을 인도받아 향토사료관을 만들었지만, 포천시립박물관의 건립과 유물의 활용 및 보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이 기증한 유물도 약 100여 점에 이른다. 6·25전쟁 관련 물품, 제기, 마패 등 종류도 다양하다.
포천시 관계자는 “9월 현재까지 약 400점에 이르는 유물이 기증됐다.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이라며, “시민과 함께 건립하는 포천시립박물관인 만큼, 앞으로도 「유물 기증·기탁 운동」에 대한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물 기증·기탁 신청은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은 포천시청 누리집의 공고문을 확인, 구비 서류를 오는 10월 31일까지 방문, 전자우편, 팩스 등의 방법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유물은 내부 심사와 유물기증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기증이 결정된다. 기증자에게는 기증 증서와 감사패를 증정하고, 박물관 명패 게시, 기증 유물 전시에 따른 기증자 이름 게시 등의 기증자 예우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