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홍보위원장 재영입…지도부의 ‘세월호 참사’ 부적절 언행 묵과 직격탄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은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최근 연이어 터지는 여당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당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동료의원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조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누리당 징계위원회는 핑계위원회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동료의원 감싸기…”라면서 “그럴 거면 아예 문을 닫아라. 아니면 나를 징계하던지”라고 밝혔다.이는 당 지도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을 한 당내 의원들에 대해 특별한 징계 조치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하는 태도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최근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지난 21일에는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 예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개하다”는 글을 게재해 공개 사과를 했고, 지난 20일에는 권은희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게재했는데 조작된 글을 확인 없이 올려 논란이 일자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또한 한기호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간접 비난한 점을 거론하며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고 주장했다가 ‘색깔론’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고,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는 같은 날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하지만 당 지도부는 유 후보만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시키는 것 외에는 황우여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번 주의를 줬을 뿐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특별한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광고·홍보 전문가인 조 본부장은 지난 18대 대선 때 홍보본부장을 맡아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보수당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파란색을 버리고 빨간색을 채택하는 역발상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의 요청에 따라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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