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황기연 기자 | 광양시는 지난 7일 효성 광양초남 액화수소 충전소 준공식이 개최됐다고 10일 알렸다. 초남2공단에 소재한 해당 충전소는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민간사업자인 효성하이드로젠(주)은 광양시와 함께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2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공모사업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광양시는 부지 임대와 인허가 등 행정지원에 나섰으며 사업 주관기관 효성하이드로젠(주)은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엔지니어링 설계와 충전소 구축에는 효성중공업, 엔지니어링 설계와 수소충전소 설비 제작에는 린데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첫 삽을 뜬 ‘전남1호’ 효성 1호 광양초남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공사가 10월 7일 준공에 이르렀다. 총사업비 150억 원(국비 70억 원, 민간부담 80억 원)이 들어간 충전소 부지면적은 5,076㎡이며 건축면적은 280㎡ 규모다.
충전소는 수소 설비실, 충전실, 제어실로 구성됐다. 충전기 4기가 설치되어 하루 150대 이상의 수소 버스(15.4㎏/대 충전)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장이 발생하거나 정비가 필요한 때도 중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예비 설비를 갖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광양초남 액화수소 충전소는 한국가스공사의 충전시설 완성검사가 완료되면 시험 운행 등을 거쳐 오는 12월 초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효성은 이곳 광양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관련 기술개발을 선도해 수전해 수소생산, 수소엔진발전기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 기업 간 컨소시엄, 공동 R&D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및 수소 산업의 중심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는 “전라남도와 효성은 지난 2022년 청정수소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그 첫 번째 결실이 광양 초남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이다”라며 “전라남도는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수소 기업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액화수소 충전소 준공을 축하하며 효성그룹이 광양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바로 수소이며 수소 시대가 분명히 도래할 것이다, 수소 도시 추진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으나 이 길이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면 광양시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의 선두에 서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광양시 소재의 수소충전소는 성황동 하이넷(주) 백운충전소 한 곳뿐이었으나 이번 광양초남 액화수소 충전소 준공으로 2개소로 늘어나게 됐다. 광양시 관계자는 “2025년도에는 승용차 200대(1대당 지원금 34,500,000원), 버스 15대(저상 3대, 고상 12대)의 수소자동차 구입보조금을 지원한다”라며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수소자동차 보급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