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육아필수템이 된 분유제조기가 제품간 가격과 성능에 큰 차이가 있어 꼼꼼한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분유제조기 6개 제품의 품질(조유농도 정확성, 조유온도 정확성, 조유시간 등) 에너지소비량 ‧ 안전성(유해성분, 감전보호, 전자파 발생량) 등을 시험∙평가했다.
분유제조기는 설정한 온도와 용량으로 분유를 자동 조제할 수 있어 조유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제품으로 최근 신생아·영아를 양육하는 가정에서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시성비 가전제품이다.
시험∙평가 결과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조유농도 정확성∙조유온도 정확성∙조유시간 등 주요 성능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된 분유가 국내 분유 제조사 권장 농도(14%) 대비 편차가 얼마나 적은지를 시험∙평가한 결과,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조유농도가 너무 진하면 아이의 변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버들(BUDDLE MAMMA S), 베이비브레짜(BRZFRP-2A) 등 2개 제품이 국내 분유 제조사 권장 농도(14%) 대비 1%p 이내의 편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눈누(WLL-1), 리하스(KHV-001), 베베러브(GS-802M) 등 3개 제품은 양호, 브라비 (O2S-GW/1707)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제조된 분유의 온도가 설정 온도(40℃) 대비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한 결과,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들(BUDDLE MAMMA S), 베베러브(GS-802M), 베이비브레짜(BRZFRP-2A) 등 3개 제품이 설정 온도 대비 1℃ 이내의 편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리하스(KHV-001), 브라비(O2S-GW/1707) 등 2개 제품은 양호, 눈누(WLL-1)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조유 시간은 제품 간 최대 2분 이상 차이가 있었다. 6개월 미만 신생아와 영아를 대상으로 하는 1단계(120㎖) 조유시간은 11~81초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1분 이상,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240㎖)는 18~138초 범위로 나왔다.
1단계와 2단계 모두 베베러브(GS-802M) 제품(1단계:11초, 2단계:18초)의 조유시간이 가장 짧았고, 버들(BUDDLE MAMMA S) 제품(1단계:81초, 2단계:138초)이 가장 길었다.
1단계와 2단계에서 분유 거품 발생 정도를 확인한 결과, 1개 제품을 제외하고 분유 거품이 발생하지 않았다. 신생아∙영아 수유 시 분유 거품은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다. 눈누(WLL-1) 제품은 2단계에서 0.7cm 수준의 거품이 발생했다.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는 전자레인지(평균 57㏈)와 비슷했고, 드럼세탁기 (평균 69㏈)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1단계(120㎖)는 55~66㏈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11㏈, 2단계(240㎖)는 55~67㏈ 범위로 제품 간 최대 12㏈의 차이가 있었다.
브라비(O2S-GW/1707) 제품이 1단계와 2단계 모두 55㏈로 소음이 가장 적었고, 베이비브레짜(BRZFRP-2A) 제품(1단계:66㏈, 2단계:67㏈)의 소음이 가장 컸다.
에너지소비량은 직수형·저수조형 등 제품별 가열 방식에 따라 사용전력 주기가 달랐지만, 1회 조유 시 전 제품이 10Wh(약 1.6원)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전자파 발생량·유해성분 등의 안전성 항목은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고, 인증번호 등 법정표시사항 또한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제품 가격은 14만2000~53만8000원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있었다.
분유제조기는 설정한 온도와 용량으로 분유를 자동으로 혼합∙계량해 신생아∙영아에게 열량 및 영양을 공급하는 용도의 제품으로 조유농도 정확성∙조유온도 정확성∙조유시간∙부가기능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