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2조…4분기 'HBM' 희망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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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2조…4분기 'HBM' 희망 키워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10.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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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79조로 분기 최대치
반도체 영업익 3.8조 ‘주춤’
“4분기 HBM3E 확대 기대”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머물렀다. 반도체(DS)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밑돌면서다. 이는 파운드리사업 부진과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HBM3E)에 대한 주요 고객사 공급이 임박함에 따라 4분기 실적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조1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7.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7717억원으로, 확정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다소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한 7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로, 기존 최대치는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DS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7.6% 증가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59% 줄었다. 당초 시장은 DS부문 영업이익을 4조원대로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이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사업은 인공지능(AI)과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 △DDR5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판매가 늘었다. 메모리 사업 매출은 22조7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눈길을 모으는 건 삼성전자가 4분기 DS부문의 성장을 자신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HBM3E 품질검증을 마무리하면 대폭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12단을 양산‧판매 중"이라며 "HBM 사업 내에서 HBM3E는 3분기 10% 초중반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주요 고객사향 HBM3E 사업화가 지연됐지만, 주요 고객사 퀄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며 "4분기 중 (HBM3E)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은 고전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시스템온칩(SoC)은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으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NW)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은 네오(Neo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의 실적도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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