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최근 제2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한 백광산업(주)이 새만금산단 제5공구에서 이차전지 전해액 소재와 반도체 소재를 생산할 제1공장에 대한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31일 백광산업 제1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954년 설립된 백광산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국내 무기화학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았으며, 2002년에는 본사를 군산으로 이전해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해왔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백광산업은 이날 기공식에서 기초화학 소재 사업에서 차세대 시장인 이차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핵심 화학소재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글로벌 리딩 화학소재 기업’ 비전을 선포했다.
새만금산단에 들어설 백광산업 제1공장에서는 이차전지 전해질염의 핵심 원료이자, 중국으로부터 전량 수입 중인 삼염화인(PCl3)과 오염화인(PCl5)을 연간 10만 톤 생산해, 국내 이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에서 전량 수입 중이던 물량의 70%를 대체할 수 있어, 첨단 소재의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광산업은 2023년 12월 27일에 새만금 산업단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제5공구에 전해액 제조기업 원료 공급을 위한 공장을 세우고, 39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김관영 특별자치도지사는 “백광산업이 첨단소재 산업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혁신모델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전북특별자치도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 조성을 위해 기반시설 확충과 인력양성, 연구개발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광산업(주)는 지난 달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군산,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7,5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새만금산단 제6공구에 제2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새만금 지역에서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