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내 美생물보안법 상원 통과 여부 결정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대 수주로 중국 빈자리 확보 중
론자, 생산 시설 확대로 세계 1위 자리 사수 작업 착수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대 수주로 중국 빈자리 확보 중
론자, 생산 시설 확대로 세계 1위 자리 사수 작업 착수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미국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필두로 중국 바이오 기업 퇴출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가운데 동종 업계 라이벌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론자가 바이오 시장 패권 확보 발판을 마련하면서, 중국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안이 상원을 통과할지 여부가 12월 한달 내 결정될 예정이다. 생물보안법이란, 미국 환자 데이터와 납세자의 돈이 외국 적대국(특히 중국)의 바이오기업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법안이다. 미국 현지서 중국 바이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 정치권이 중국기업의 현지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한 것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퇴임예정인 브래드 웬스트럽 하원의원을 등 미국 의원들은 올해 몇주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생물보안법안 통과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여기엔 매년 통과되는 국방수권법(NDAA)에 생물보안법안을 첨부하는 것이 포함된다. 12월 첫주, 의원들이 복귀할 때 국방수권법과 같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법안에 관련 의원들이 논의를 집중해야 해서 다른 단독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이 법안 통과에 홀로 반대하는 중인데, 해당 의원의 결정이 올해 내 통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올해 통과가 안될 경우에는 내년 1월 랜드 폴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 국토안보위원회에서 다시 논의가 시작된다. 다만 이전부터 중국 바이오기업의 퇴출을 강조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 국민들의 강력한 인기를 업고 있는 만큼, 공화당 출신 의원들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업계는 생물보안법이 언젠가 통과되거나, 혹은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행정 규제 자체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 바이오 자국 우선주의를 표명한 트럼프 정권 하에선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사들도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기업과의 교류로 미국의 눈 밖에 나기 싫은 제약사들은 서둘러 중국과의 관계를 청산하는 상황이다. 특히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최강자인 론자와 더불어, 중국과 라이벌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안책으로 각광 받는 중이다.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생물보안법을 통한 우시바이오로직스 압박, 덴마크 노보홀딩스의 미국 카탈란트 인수 연내 마무리 등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이 격변 중이다. 국내외 상위 및 신흥 기업들의 생산 캐파 확장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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