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PB 등 추가 론칭 계획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현대홈쇼핑이 F/W(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내세운 패션 단독 브랜드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F/W 시즌 신규 패션 브랜드 론칭 방송이 몰린 지난 10~11월 자체 브랜드(PB)와 라이선스 브랜드(LB) 등 단독 브랜드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뛰었다고 2일 밝혔다. 고물가로 소비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경기 상황에 민감한 의류 매출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현대홈쇼핑에서만 만날 수 있고 고객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단독 브랜드의 강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홈쇼핑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PB ‘어반어라운드’는 지난 10월 9일 론칭 방송에서 방송 시간 55분 동안 매출 10억원을 찍었는데, 이는 FW 패션 방송 평균 매출 대비 2배 이상이다. 어반어라운드는 캠핑 감성을 콘셉트로 해 야외 활동과 일상 생활에 어울리는 스타일과 소재를 활용한 게 특징이다. 또 다른 PB ‘머티리얼랩’은 고객 니즈를 다음 시즌 라인업에 반영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봄·여름(SS) 시즌 최고 인기 아이템이었던 이집트 기자(GIZA) 코튼 소재 반소매 티셔츠를 계절과 상관없이 착용하고 싶다는 고객 의견을 토대로 토프베이지, 얼스그린, 무드퍼플 등 가을 시즌 컬러로 리뉴얼한 ‘롱 슬리브’ 신규 아이템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몽골리안 캐시미어 브랜드 ‘비알트’, 캐시미어 컨템포러리 브랜드 ‘누캐시미어’ 등 캐시미어 특화 LB 브랜드도 약진했다. 캐시미어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아 최근 급변하는 날씨에도 착용할 수 있는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비알트의 경우 지난달 18일 겨울 신상품 캐시미어 100 코트, 캐시미어 100 후드 볼레로 등을 앞세워 방송 135분 만에 18억원의 매출고를 거뒀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내년 S/S(봄·여름) 시즌에는 활동성 높은 젊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40대 이상 고객 소비 성향을 반영해 애슬레저 PB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 선호 아이템과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도록 신규 PB나 라이선스 브랜드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