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발달장애 청소년 화가 양예준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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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발달장애 청소년 화가 양예준 첫 개인전
  • 백중현 기자
  • 승인 2024.12.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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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문화진흥기금 지원으로 첫 개인전 열어
다양한 세상의 ‘눈빛’ 담은 42개 작품
오목공원 오목한 미술관서 7일까지 전시
발달장애 화가 양예준 군이 개인전에서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제공 
발달장애 화가 양예준 군이 개인전에서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제공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양천구가 오는 7일까지 오목공원에 위치한 오목한 미술관에서 발달장애 청소년 화가 양예준의 첫 개인전 ‘보는 것은 기억이고 사랑이에요’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역 내 역량 있는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적인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구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진흥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기획됐다.
 
발달장애 화가 양예준 개인전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 
발달장애 화가 양예준 개인전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 
작가는 발달장애 특성상 눈맞춤이 어렵지만 이번 전시에서 총 42점의 작품 속에 수많은 눈동자들을 담아냈다. ‘꽃잎을 불고있는 젊은 우리 엄마’, ‘우리 안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오랑우탄’ 등 가족과 동물 등의 눈빛들을 주 소재로 삼아 내면의 아름다움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새로운 시선과 희망을 전달한다.  양예준 화가는 7살 때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초등학교 입학 후 외부 자극에 대한 불안으로 혼잣말을 하고 연필을 잡고 흔드는 반복 행동을 하던 어느 날 어머니가 벽에 전지를 붙이자 연필을 흔드는 대신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큰 집중력을 발휘해 수많은 그림을 그려 나갔으며, 공모전에 참가해 수십 차례 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달장애 화가 양예준 개인전 브로셔
발달장애 화가 양예준 개인전 브로셔
화가의 독특한 시각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목한 미술관에서 이달 7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구는 문화사각지대 없는 예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예술인(개인·단체별) 활동 지원을 위한 공모사업에 기금을 활용하기로 하고 올해 처음 공모사업을 시작해 △청소년 △청년 △시니어 △장애인 △어르신 문화예술교육 등 5개 분야 29개 팀에 6천 8백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 예술가의 다양성과 재능을 알리고 문화예술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예술적 재능이 있는 장애인들을 발굴하고 지역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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