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2곳, 교체 불가피… 외국계 보험사 3곳 연임 결정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연말을 앞두고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이들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중 신한라이프·EZ손해보험·KB라이프생명·NH농협생명 등 4개 보험사의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NH농협생명의 경우 윤해진 대표가 영업채널 다변화와 보장성 보험 비중 확대를 통해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윤 대표 취임 이후 지난해 NH농협생명의 순이익은 1817억원으로 전년(647억원) 대비 180.9%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녀 같은 기간 대비 12.4% 많은 163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CEO의 ‘2+1(최초 임기 2년, 연임 1년)’ 임기제의 금융권 관행과 달리 계열사 대표들의 성과와 관계없이 추가 임기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농협금융지주의 관행에 윤 대표의 연임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KB라이프생명은 이환주 대표가 KB국민은행 차기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되며 CEO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KB라이프의 초대 수장을 맡아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KB금융그룹 내부에서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의 사례가 됐다.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중순 KB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 차기 대표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반면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푸본현대생명‧메트라이프생명 등 주요 외국계 보험사들은 현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들 모두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는 지난 2020년 12월 취임 이후 라이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을 2021년 2331억원에서 2022년 3631억원, 2023년 464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첫 연임에 성공했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도 지난 2018년 첫 취임할 당시 당기순이익 1294억원에서 지난해 3735억원으로 급성장시키며 3연임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역시 지난 9월 4연임이 확정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