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銀 ‘깜짝 인사’에 하나·농협은행 인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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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銀 ‘깜짝 인사’에 하나·농협은행 인사 관심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12.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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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은행, 지난달에 새로운 수장 발표
농협 ‘교체’ vs 하나·신한 ‘연임 가능성 커’
이환주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 내정자(사진 왼쪽)와 정진완 우리은행 신임 행장 내정자(사진 오른쪽). 사진=각 사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KB국민은행이 예상외로 수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곧 인사를 앞둔 NH농협·신한·하나은행장의 연임 CEO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내 주요 은행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은행장 후보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시장은 KB국민은행으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신임 은행장으로 추천했다. 이는 비은행 출시 CEO가 은행장이 되는 첫 사례다.
이 신임 은행장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요직을 거쳐 내년부터 KB국민은행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KB국민은행장 교체는 ‘깜짝 인사’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당초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재근 행장은 올해 초 은행권 최대 과제였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 손해 배상 사태를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역대급 호실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이재근 행장의 교체를 결정한 것은 사업 다각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한다. KB금융그룹 측은 “이환주 내정자는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 제시로 신속한 조직 정비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냈다”라며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탁월한 경영능력까지 입증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라며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도 겸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깜짝 인사를 실시한 KB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행도 수장을 교체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훤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했다. 1968년생인 정 후보자는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이 적발되는 조병규 행장의 교체 가능성이 컸다. 조병규 행장도 최근 해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 신임 행장 후보자는 이런 점을 의식,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직 대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 내부에 팽배한 패배 의식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관련 사태의 잔재를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며 ”혁신형 조직 개편, 성과 중심의 인사 쇄신을 통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직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내부 반대 목소리나 젊은 직원들의 쓴소리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은행들 또한 곧 차기 리더십을 발표한다. 우선 NH농협은행은 리더십 교체가 유력하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올해 6번 넘게 발생한 금융사고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타사에 비해 내부통제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라는 변수가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압축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중이고 최종 후보 발표 시점을 확정한 상황은 아니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12월 중순 쯤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깜짝 발표되는 은행장 후보들을 보면, 인사라고 하는 게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추위에서 추천된 1인이 은행 주총을 거쳐 최종 후보로 선임되고, 내년 1일자로 임기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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