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4일 윤석열 탄핵 재추진 "될 때까지 한다"
상태바
野, 14일 윤석열 탄핵 재추진 "될 때까지 한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12.08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크리스마스 전에 내란수괴 尹 직무정지”
전국서 표결 불참한 與 규탄…대구도 5일째 집회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국회대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탄핵안 표결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국회대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탄핵안 표결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재추진한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1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재표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각지에서는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4일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은 일단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11일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하고 14일에 표결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노 원내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잘게 나눠서, 회기를 잘게 나눠서 탄핵을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전날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각자 자유 의사에 따라서 투표할 사람은 투표해야 한다. 그게 애국자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의무"라며 "역사와 국민 그리고 세계의 평가가 두렵지 않냐"고 일갈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달 임시국회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탄핵안이 폐기된 뒤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돼 있는 윤석열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며 "매주 토요일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따박따박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 크리스마스 이전에 내란 수괴를 직무정지시키고 주술 정권을 끝장내겠다"며 탄핵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윤석열씨 탄핵 소추를 지치지 않고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표결 불참으로 윤 대통령 탄핵이 무산되자 전국적으로 규탄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는 이날 성명에서 "국민의힘은 끝내 탄핵 표결을 무산시켰다"며 "(윤 대통령은) '우리 당'에 의해 셀프 면죄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저희 교수·연구자들은 이 정권이 완전히 종식돼 새로운 공화국의 기틀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100만명에 이른 군중이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면서 "(탄핵 표결 무산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5·18 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도 입장문을 통해 "국회가 윤석열 정권의 권력 사유화와 국민 기본권 침해를 용인하고 탄핵안을 부결한 것은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며 "국민적 심판의 불씨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8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택한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범 그 자체가 됐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오는 9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시국대회를 진행한다. 지난 4~7일 이어 닷새째다.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도 "국민의힘은 끝내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을 적대하고 내란 부역의 길을 갔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퇴진 인천운동본부는 "민의를 저버리고 대통령의 사익 보호와 내란 공범이 된 국민의힘은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