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20일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내용에서 밝힌 ‘국가안전처’ 신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야권의 폄하공세가 지나치다”며 반박했다.
또한 일각에서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도중 보인 눈물에 대해 ‘어제의 연출은 실패인 듯하다’는 글을 올린데 대해 “국민의 슬픔까지 선동의 도구로 전락시키는가”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서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야권의 폄하공세가 지나치다”면서 “강력한 재난안전 부처는 시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번 세월호 사고를 통해 재해재난 안전업무를 위한 강력한 컨트롤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국민 공감대가 모아졌다”면서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해경, 소방방재청 등의 재난안전업무의 경우 전면적인 재편이 불가피 하다는 게 이번 세월호 사고의 교훈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상적인 정부 업무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면 해당 조직을 그대로 유지해도 무방할 것이지만 60년 동안 쌓여있는 안전불감증 관행과 제도를 전면개조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안전처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안전처 신설을 부정적으로 보는 야권을 겨냥해 “국가안전처는 각 부처에 산재되어 있는 재난 안전 업무를 과감히 통폐합해서 강력한 컨트롤 기능을 갖도록 재배치하는 것이 기본 구상”이라며 “특정 부처를 존속시키느냐 해체하느냐의 논란으로 만 몰고 가는 것은 이런 기본 구상에 대한 이해부족의 소산”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정부조직은 존립할 가치가 없을 것이다. 이것이 재난 업무의 재배치를 근간으로 한 국가안전처 신설의 기본 정신”이라며 “야권은 국가안전처 신설 방안을 특정 부처 존속 논란으로 격하시키는 것이 과연 시대의 소명에 걸맞은 것인지 심사숙고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박 대변인은 “어제 박 대통령께서 대국민담화 말미에 세월호 영웅들을 한분한분 거론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며 “그런데 대통령의 눈물까지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일부 트위터러들의 선동을 보니 과연 이 분들은 세월호의 비극을 슬퍼하기는 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정부 비판 트윗으로 유명한 한 트위터러는 ‘청와대 이정현 PD, 어제의 연출은 실패인듯 하네. 눈물 연기는 감정과잉, 콘텐츠가 빈약했네. 그리고 유가족 사찰로 연극무대에 대한 관심은 한방에 훅 가버렸네. 배우를 바꾸든지 제작사를 폐쇄해야 할 것 같으이’라는 내용의 트윗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고 대국민담화 당시의 사진도 아닌 출처불명의 사진을 첨부해 자신의 10만 팔로워들에게 송부했다고 한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일부 트위터러가 사진이 잘못됐음을 지적을 하니 ‘알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의도적으로 잘못된 사진을 첨부하고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악의적으로 선동하는 그 분들에게 묻는다. 세월호의 비극까지 악의적으로 이용해 얻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면서 “정권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그러나 악의적인 선동은 세월호 사고의 제대로 된 수습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