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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삼성생명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6일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이번주 중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요청서(RFP)를 발송, 12월초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상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는 세계 15위 생보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장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오는 2015년 중장기 목표인 '글로벌 톱 1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은 통상 주관사 선정, 예비심사청구, 상장예비심사, 공모·청약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지난 2008년 포춘(Fortune)지 선정 글로벌 500위에 포함된 생보사(27개) 중 주식회사인 19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비상장사인 삼성생명은 상장을 통해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삼성을 상대로 채권환수 소송을 진행중인 것과 맞물려 있다"면서 "주식을 매각해 채무를 갚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언급, 삼성생명의 상장추진 배경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