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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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추진
  • 홍유철 기자
  • 승인 2014.05.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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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유철 기자] 한국형 원전 1호기가 설치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리나라가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해외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전력[015760]과 UAE 원자력공사에서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식 등으로 제3국 원전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원칙적 수준에서는 양국 정상간 합의가 이뤄졌다"며 "UAE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요 진출 대상이 되며 구체적 사안을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우리가 UAE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력 훈련센터와 양국이 함께 조성할 수출 금융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윤 장관은 말했다.

아울러 2017년 상업운전 개시를 예정해 놓은 UAE의 한국형 원전의 경우, 올해 안에 원전사업 운영에 관한 양국간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안전 컨트롤타워가 될 국가안전처 기능과 관련, 윤 장관은 "가스와 전기 안전 분야는 안전을 총괄하는 곳에서 함께 관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가스안전공사와 전기안전공사의 상당 기능이 국가안전처로 이관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 장관은 "공사를 할 때 주의해야 할 매설물에는 전기선도 있고 가스 배관도 있다"면서 "이런 안전 관련 사안을 국가안전처에서 통합적으로 봐줘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정 방향인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내부 운영규정을 손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법령 등은 공개돼 있지만 공기업 내부 규정은 안 알려져 있으면서도 민원인과 기업에게 실질적 규제가 되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규정을 들여다본 뒤 고칠 부분들을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전문가 공무원 양성을 위해 이르면 7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전문 직위제와 관련해서는 "국제통상 전문 직군은 통상 담당 부서에서 유능한 사람들이 나올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각국별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다자간 통상 협력 체제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속단하긴 이르지만 오는 7월 TPP 고위급 회의가 열리는데 이때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올해 여름철 전력 수급에 관한 질문을 받자 "6월 2∼3째주에 하계전력수급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2011년 9월 발생했던 순환정전 같은 것은 올해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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