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23일 오는 7·30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수원 등 경기 북부와 남부를 돌며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수원정) 임태희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수원을(권선) 정미경, 수원병(팔달) 김용남 후보도 참석해 자신을 적극 알렸다.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소비 침체와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경기부양이 시급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고 계신데 이는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당에서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서민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며 “최경환 경제팀이 경기진작을 위해 짜고 있는 청사진도 당이 총력을 기울여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김 대표는 격차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당내에 ‘격차해소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인제 최고위원은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임 후보는 최고의 전문가”라면서 “아울러 정미경· 김용남 후보처럼 젊고 출중한 능력이 있는 후보들이 모두 당선돼야 정국이 안정되고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을동 최고위원은 “수원은 경기의 중심, 중부권의 중심으로서 여기서 승리해야 박근혜 정부와 성공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을 확실히 실천할 수 있도록 중앙당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 후보는 “영통 신도시와 광교의 직장인 가운데 25%가 서울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는데 버스 한 번 타보지 않은 사람이 입석금지 조치에 관여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교통문제를 해결할 2층 버스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야당으로부터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받는 김 후보는 “하루가 채 안되는 동안 준비하다 보니 누락된 게 있었지만 선관위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전혀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윤상현 사무총장은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을 거론하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윤 사무총장은 “김 후보는 실수를 인정하는데 새정치연합 권 후보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권 후보 남편은 월세 수입만 2천만원에 달할 때도 소득세 한 푼 안냈고, 불과 1년7개월 만에 상가 14채를 사들였는데 대한민국에 그런 정의로운 경찰관 부부가 권 씨 부부 말고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느냐”고 꼬집었다.한편 당 지도부는 회의를 마친 후 일부 지역에서 실제 운행 중인 2층 버스를 직접 타보고 안전성과 실용성 등을 점검했다.김 대표는 수원 팔달로 자리를 옮겨 수원 지역 고교 총동문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김용남 후보가 이 지역 고교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 일꾼론’으로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또한 김 대표는 오후에는 평택 유의동 후보의 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뒤, 팽성 안정리시장과 농협 마트 등을 방문해 유권자를 직접 만나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저녁에는 김포에서 열리는 홍철호 후보의 ‘김포혁신 비전발표회’에서 홍 후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