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 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만들 것을 시사했다.김 회장은 “북한의 나선 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 대표단이 북한 경제 특구를 방북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24일 밝혔다.이날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서 열린 ‘2014 백두 포럼’ 정책 토론회에서 김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중소기업계에서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2월 김 회장은 북한에 330만㎡ 규모의 제2개성공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 회장은 “개성공단이 100% 성공이라고 볼 수 없지만 125개 남측 기업이 진출해 5만2000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며 상당히 많은 기업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중소기업으로부터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나진·선봉지역이 후보지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회장은 나선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세우기 위해 연구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제2개성공단 설립과 관련해 김 회장은 중소기업 대표단의 방북도 추진할 방침이다.김 회장은 남북한 당국에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인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나선 지역을 포함한 북한 경제 특구 방문 허용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외에 남북 중소기업 간 민생 협력을 위해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를 호소하는 등 우리 정부의 적극 지원도 촉구할 예정이다.나선특구가 제2개성공단 지역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물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나선특구가 전기 공급이 안정적이 못하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남포 특구를 선호하고 있다.한편, ‘백두 포럼’은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인, 학계, 대기업 인사와 함께 해외 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연례행사로, 23~26일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70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