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깆]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의 목숨을 외면한 채 국가가 있을 수는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하면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강경투쟁할 것을 밝혔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먼저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완강히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협상에 나섰지만 유족의 동의를 결국 얻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유족과 국민의 뿌리 깊은 불신의 벽을 좁히기 위해 3자 협의체를 제안했다”며 “(그러나)언제든 유족들을 만나겠다던 대통령은 단 한 마디 언급 없이 이를 외면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유족 대표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논의 테이블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사람의 목숨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 또 다시 소중한 생명의 죽음을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에 새정치연합 의원 일동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이자 최우선의 민생법안이라는 원칙을 결의하고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면서 “악의적인 유언비어로 유족을 폄훼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거짓 선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어진 결의문 낭독에서 “거대공룡 집권여당과 박근혜정부는 이 전례 없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애써 외면하려 하고, 대통령은 유민 아빠의 목숨을 건 단식에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한 새누리당의 조속한 동의·대화 참여 촉구 △국회 최고의 민생법안은 세월호 특별법임을 천명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정부·여당의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 제시 등을 내세우며 이러한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