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체 대기업집단 순환출자의 90% 가까이 차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가 전체 대기업집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간 순환출자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체 대기업집단 63개 중 7월 현재 순환출자를 보유한 기업집단은 14개다.14개는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KT, 금호아시아나,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영풍, 한라, 현대산업개발, 한솔이다.올해 순환출자 기업집단(14개) 수는 작년보다 1개 감소한 것이다. 동부는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했고, 동양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KT는 새로 편입됐다.전체 순환출자 고리 수는 483개다. 이중 롯데가 417개로 86.3%를 차지했고 삼성 14개, 현대·한솔 각각 9개, 한진 8개 등이 뒤를 이었다.483개 순환출자 고리 내에 포함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83개로 전체(1675개)의 4.9%다. 483개 중 출자비율이 1% 이상인 순환출자 고리는 350개다.순환출자 고리 수는 지난해(9만7658개)보다는 크게 감소했다.정부의 경제민주화 과제로 도입된 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올해 7월25일부터 시행되면서 상당수 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한 데 따른 것이다.1년 새 순환출자 고리가 많이 감소한 집단은 롯데(-9만4616개), 삼성(-2541개), 동부(-6개) 등의 순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