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내년부터 4년간 인천시 예산을 주무르는 시 금고 선정에 시중은행들의 유치전이 본격화됐다.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금고 선정 제안서 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29일, KB국민은행, 기업, 신한, 하나, 우리, 농협 은행 등 6개의 은행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중 국민은행을 비롯한 4개 은행은 제1, 제2금고에 중복신청 했지만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접수하지 않아 1,2 금고 모두 5개 은행이 접수했다. 시는 28, 29일 이틀간 은행들로부터 제안서 접수가 마감된 만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아시안게임 시작 전에 시 금고 선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다.시 금고는 현재와 동일하게 복수금고로 지정해 제1금고는 일반회계,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맡으며, 제2금고는 기타 특별회계를 맡아 내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시 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시는 내달 중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꾸리고 심의평가를 한다. 심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9인 이상 12명 이내로 구성된다. 이중 관련 분야 민간 전문가가 과반수 이상 참여해 공정성을 높인다.평가는 「인천시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에서 정한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금고지정 평가항목별 세부 평가기준 및 방법에 의거해 심의위에서 세부 배점기준을 확정한다.
시는 금융감독원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국내은행의‘BIS자본비율’과‘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등 관련 기관이 공시한 자료와 비교한 뒤 심의·평가를 거쳐 인천AG 이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후 10월 중 해당 금융기관과 최종적으로 시금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금고 지정 평가 항목 별 세부 평가기준 및 방법은 기본적으로 금융기관이 제출한 자료로 비교·평가한 뒤 금융기관별 순위에 따라 균등하게 배점해 평가한다. 평가항목을 등급별·순위별로 나눠 배점을 부여해 평가할 수도 있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BIS 비율은 신한 15.88%, 우리 16.18%, 하나 13.79%, 국민 15.64%, 기업 12.23%, 농협 14.27% 순이다.세부항목별 배점 하한은 배점한도의 60% 이상으로 모든 평가 세부항목의 순위간 점수 편차는 배점 한도의 최대 10%~최소 4%의 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해 균등 배분해야 한다.다만,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와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의 순위 간 점수 편차는 다른 평가 세부항목에 적용되는 비율의 1/2을 적용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6일부터 대형 시중 은행에 대한 전반적인 금리체계를 조사하는 만큼“금리 담합”여부에 따른 시금고 심사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