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종기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기 북부의 관광자원이 ‘임진강 평화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돼 개발된다.
경기도는 최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포천, 연천, 파주, 동두천, 김포 등 5개 시·군 768.51㎢를 특정지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것을 심의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백제문화권, 해양농경문화권 등 특정지역 9곳이 있지만 수도권에 특정지역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달 고시될‘임진강 평화문화권 특정지역’은 경기도 전체 면적의 7.6%, 북부 면적의 18%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국비 2,704억원 등 모두 5,886억원이 투입돼 역사문화정비 12개 사업과 관광자원개발 11개 사업, 도로 등 기반시설 지원 8개 사업 등 31개 사업이 추진된다.
지역별로는 포천 7개 사업 1,473억원, 연천 11개 사업 2,472억원, 파주 6개 사업 818억원 , 동두천 4개 사업 768억원, 김포 3개 사업 476억원이다. 포천에는 한탄강 주상절리 등 경승지가 개발되고 승진훈련장이 안보관광지로 특화되며, 산정호수 리뉴얼, 궁예길 조성, 38선길 문화공간 조성, 통일역사박물관 등 총 1천473억원 규모의 7개 사업이 추진되며, 연천 재인폭포에는 공원이 조성되고 호로고루성(사적 제467호) 등 고구려 3대 성이 정비된다. 파주 두지ㆍ임진나루는 역사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임진강과 한탄강 주변에 연계도로가 놓인다. 특정지역에는 국비가 전체 사업비의 50~90% 지원되며 산지관리법 등 개발 관련 24개 인ㆍ허가 법률도 일괄 처리돼 1년 이상 걸리던 행정절차가 1∼2개월 만에 신속히 마무리된다. 경기도는 이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생산유발 1조3,966억원, 고용유발 6,551명의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했다. 류호열 경기도 기획예산담당관은 “특정지역 지정은 통일시대를 대비한 접경지역 개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민족문화를 복원해 비무장지대(DMZ)와 연계한 세계적인 문화관광 메카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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