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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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녀의 꿈
  • 매일일보
  • 승인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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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양팔을 오무렸다 펴라. 또 가슴을 이리저리 흔들어라. 그러면 가슴이 커진다. 남자는 양다리를 오무렸다 펴라. 또 페니스를 세운 채 이리저리 흔들어라. 그러면 페니스가 커진다. 사실일까? 아니다. 우선 유방조직은 지방조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체조나 운동으로 커지지는 않는다. 다만 그러한 체조로 단련시킬 수 있는 것은 앞가슴 아래의 근육이다. 가슴 둘레의 근육은 키울 수 있을 지언정 가슴 자체는 커지지 않는다. 여자들의 풍만한 가슴 이상으로 강하게 남자들이 집착하는 것은 '보다 큰' 페니스다. 또 보다 긴 시간 동안 즐기고 싶어한다. <강하고 길고 단단하며 굵게! !> 마치 올림픽의 궁극적인 목표와 같은 '보다 빠르게 높게 멀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남자들의 그런 환상과 동경과 기대는 죽을 때까지 계속 될 지도 모른다. 여자의 유방(여기선 가슴이 맞겠다만..)에 대한 생각처럼, 남자들은 그런 페니스의 강건함이 섹스에 대해 큰 보탬이 되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혹자는 모래에 비벼보기도 하고, 자위행위를 자주 또는 길게도 해보기도 하며, 섹스 중 딴 생각을 하면서까지 조루방지에 애를 쓴다. 그러나 페니스 역시 어떠한 물리적 체조(?)로는 커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아무리 커져도 '제 살 제 근육'이기 때문이다.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살점이 없는 한 그대로이기 때문인 것이다. 다만 90년대 들어 시술되고 있는 묻혀진 페니스의 살을 깎아내 길게 한다든가, 또 혈관과신경계의 축소나 확대 등을 통해 ,그리고 인공 실리콘이나 자신의 진피 조직 또는 저장진피 등등의 삽입 등으로 보완시킬 방법은 있다. 그러나 대개의 평범한 우리는 그런 용단을 내리기가 만만치 않다. 오히려 체위나 여성의 클리토리스의 역할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또 아직 어린 여자나 가임기가 도래한 여성, 또 일부 중년부인들 가운데는 질의 근육에 큰 환상들이 있다. 질의 근육을 발달시켜 '조임'을 강하게 할 수 없는가 하는 고민이다. 옹녀나 애마부인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남자들이 가끔농담으로 내뱉는, 청량리쪽의 동네(이젠 옛말이 됐지만..)에서 행하는 담배 집기나 지폐 접기, 또 소씨지 자르기 등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으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질의 조임력을 복돋우는 케겔요법과 같은 자신의 성기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그 실천은 실제로 질에 있어서 또 섹스의 주요한 밀착성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는 건 숨길 수없는 사실이다. 이들 근육의 강화는 성적으로 우월감을 줄 수도 있고 한 편으론 오르가즘을 더 높이는 데에도 일조를 한다. 대음순과 소음순을 어떤 사람이 귀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맘대로 조절해내는 여자도 분명 있을 수 있다. 또 치골부분에 특별히 강한 근육을 가지고 있어 '특별 조절' 능력이 카메라의 조리개처럼 뛰어날 수도 있다. 또한 유로탑 여성 클리닉(무료상담:02-547-8338)에서 하는, 질 축소술이나 음핵 노출 등과 같이 물리적 보완이 되준다면 몰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환상, 즉 질의 조임이나 페니스에 대한 관심이나 유방에 대한 환상 등은 심하지만 않다면 오히려 유익할 수 있다. 그것은 섹스에 대한 주의 환기도 될 뿐더러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바로 그것들이 두사람이 함께 하는 섹스에, 보다 능동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임하게끔 만들기에, 아주 '나쁜' 행동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다음의 말에 귀 기울 필요가 있다. “섹스는 길어야 몇 센티 몇 분이고 사랑은 죽을 때까지 영원하다”라는 얘기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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