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생산 이력 등 안전식품 찾는‘퍼슈머’증가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먹을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 증가로 원산지는 물론 생산지역과 이력까지 꼼꼼히 살피는‘퍼슈머(Pursumer)’가 늘고 있다.이에 식·유통업체들은 퍼슈머를 공략하기 위한 생산자 이력 조회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안심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인한 먹을거리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기 전부터 유아식에 사용하는 모든 원료 원산지를 100% 공개하고, 방사능 안심 등의 원칙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조제분유인‘앱솔루트’의 경우 업계 최초로 원료 원산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방사능 오염검사 장비인 ‘고순도 게르마늄 다중파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제조 전 과정에 걸쳐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여기에 유아과자인 ‘맘마밀 요미요미 유기농 쌀과자’의 경우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마크, 유기가공식품인증, HACCP 등을 모두 획득했다. 또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를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해 시행중이다.
고려은단의 종합비타민제인 ‘비타플렉스’역시 원료의 원산지를 100% 공개하고 있다.세계 최대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 구매 기업인 스타벅스는 아동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에 반대하며, 질 낮은 로부스타종의 재배를 지양, 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유기농 커피를 판매한다.스타벅스는 자체 원두 구매팀이 커피 원산지를 직접 찾아가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엄선해, 공정무역, 유기농, C.A.F.E Practice 등 제3자 인증의 윤리구매 방식을 통해 국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하고 있으며, 40년 전통의 자체 로스팅 기술을 통해 각 원두가 가진 최상의 풍미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 각 국의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대상 청정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신안섬보배’ 천일염 전 제품에 대해 어떤 염전에서 누가 생산했는지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염전이력제’를 운영하고 있다.회사는 시스템 도입 후 지난 8월 매출이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이밖에 백화점들도 지난 2008년 광우병 소동 등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우 판매 코너 등에서 생산자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올해 4월부터는 대형마트들도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수산물에 대한 우려에 따라 정부가 운영하는 수산물 이력제가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제품 하나도 깐깐하게 고르는 ‘퍼슈머’들이 늘면서 업체들도 더욱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