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해당 광고모델들의 사생활 논란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에잇세컨즈는 매장에서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재생해 온 자사 유튜브 광고 영상을 전날부터 틀지 않기로 했다.이 광고 출연자인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2일 사생활을 둘러싼 소문에 휩싸여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기 때문이다.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수적이고 직설적인 언변으로 인기를 얻은 그는 에잇세컨즈와 빙그레, 화장품 업체 크리니크, 서브웨이 샌드위치 등 유통업체와 LG전자, 파고다 어학원 등의 광고에 얼굴을 비춰왔다.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동영상은 계획했던대로 이달 말까지만 방영한다. 역시 유튜브 광고에 에네스 카야를 출연시켰던 빙그레는 한숨을 쓸어내렸다. 요거트인 요파의 유튜브 광고가 지난 달 25일에 끝났기 때문이다.올해 유통업계의 광고 모델 수난사는 이뿐만이 아니다.앞서 9월에는 영화배우 이병헌 역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를 모델로 기용한 유통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당시 롯데네슬레코리아는 2012년부터 이씨가 맡아온 네스카페 모델을 영화배우 정우성으로 바꾼 것을 두고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교체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이씨에 대한 광고 퇴출 운동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비슷한 시기에는 영화배우 한효주의 친동생이 군대 내 가혹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이병헌과 한효주를 동시에 모델로 내세웠던 신세계 측을 곤혹스럽게 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개인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도 유무형의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일에 관련된 업체들은 이미지 타격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